올해 추석 연휴 10일…항공권 예매 서둘러라
한국 추석 연휴까지 아직 8개월이나 남았음에도 LA노선 항공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모국 방문을 계획 중이거나 LA로 오려는 한인들은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행 업계는 추석 황금연휴와 단풍 관광 수요가 겹치면서, LA 노선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고 좌석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9~10월은 일반적으로 좌석 여유가 있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예년과 다를 것”이라며 “황금연휴에 미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행객들로 항공 좌석에 여유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3일 개천절부터 9일 한글날까지 7일간 이어진다. 하지만 금요일인 10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황금연휴다. 이는 지난해 토요일 포함 5일이었던 추석 연휴보다 두 배나 길다. 통상 9~10월 인천-LA 노선은 9월 25일~10월 7일, LA-인천 노선은 10월 5일~15일이 성수기다. 항공권 예약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인천-LA노선은 한국 여행객이 10월 초에 출국하고, 10월 중순 이후에 귀국하는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최대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로 인천-LA노선 항공권 예약이 전년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10월 4일~11일 사이 항공 좌석 예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예약 점유율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LA노선은 미국에 여행 온 한국 여행객들이 10월 중순에 돌아가면서 LA-인천 노선이 혼잡해 항공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LA출발 노선 경우 미국에 여행온 한국 여행객들의 좌석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항공권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업그레이드 좌석은 이미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고, 일반석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가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늦어도 3월~4월 중에는 항공권을 확보하는 것을 업계는 권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LA노선 일반석이 1200달러대 후반(세금 및 수수료 제외)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다른 항공사보다 다소 저렴하지만, 최근 항공편 지연 등 일정 변동이 잦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 업계는 가을에 저렴하게 한국행 티켓을 사려면 한국 여행객들의 이동 기간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세라 안 춘추여행사 시니어 매니저는 “황금 추석 연휴를 파악한 여행객들은 항공 요금이 거의 1년 전에 나오는 것을 알고 미리 구매한 경우도 많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간을 피해 9월 말부터 10월 초 혹은 10월 중순 이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항공권 추석 la노선 항공권 추석 황금연휴 항공권 예약